학부 시절과 국비교육, 그리고 첫 팀 프로젝트들

멀티미디어공학과에서 7년(2018.03~2025.02)을 보내면서, 정작 개발이 재미있다는 걸 느낀 건 교실이 아니라 팀 프로젝트와 해커톤에서였습니다.

국비교육에서 만난 첫 팀 프로젝트, Devhub

2024년 3월부터 8월까지 한국소프트웨어인재개발원에서 풀스택 개발자 과정(960시간)을 수료하면서, 5인 팀 프로젝트로 형상 관리 웹사이트 “Devhub”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PE(프로젝트 관리·엔지니어링) 역할을 맡았고, 초보 개발자가 Git 기반 버전 관리와 브랜치 전략, PR 코드 리뷰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였습니다. “나의 프로젝트” 페이지 — 프로젝트 생성·수정·삭제부터 이슈 트래킹까지 — 를 전담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내가 만든 기능을 다른 팀원이 실제로 써야 한다”는 감각을 배웠습니다. 혼자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와 달리, API 스펙 하나를 바꾸면 프론트를 맡은 팀원의 작업이 멈춘다는 걸 몸으로 겪으면서 인터페이스를 먼저 정하고 구현은 나중에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영국 Brunel University 해커톤 (2024.10)

국비교육을 마친 그해 10월, 영국 뷰티기업 Stylideas가 주관한 Brunel University와의 2주 협업 해커톤(LED 뷰티사업 주제)에 참가해 수료증과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짧은 기간에 낯선 팀원과 낯선 언어로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압박이 오히려 “일단 되게 만들고 다듬는” 감각을 길러줬습니다.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 WWW

WWW — 리워드 시스템 앱은 국비교육이 아니라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 8인 융합캡스톤디자인 수업에서 삼진정밀과 기업협업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새로운 빗물받이 제품을 소개하고 사용 적립·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였는데, 저는 소프트웨어 담당으로 Vue.js·Spring Boot 기반 앱 개발과 UI/UX 디자인을 함께 맡았습니다.

기업협업이라 요구사항이 수업용 프로젝트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자주 바뀌었습니다. “제품 위치를 지도에서 보여줘야 한다”, “신고 사례를 영상으로도 보여줘야 한다” 같은 요청이 중간중간 추가됐고, 처음 잡은 화면 설계를 몇 번이나 다시 그렸습니다. 요구사항이 완성된 채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걸 다루는 게 개발 실력만큼 중요하다는 걸 여기서 배웠습니다.

싱가포르 SIT 해커톤, 그리고 졸업 (2025.02)

졸업 직전인 2025년 2월, Singapore Institute of Technology와의 WMDC 프로그램으로 2주 협업 해커톤에 참가해 수료증과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달, (주)엑센솔루션에 백엔드 개발자로 입사했습니다.

Devhub와 WWW 모두 지금 하고 있는 백엔드 중심의 일과는 결이 다르지만, “혼자 짜는 코드”에서 “같이 쓰는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첫 경험이었다는 점에서 지금도 종종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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